소유 효과와 혁신저항과의 관계

소유 효과와 혁신저항과의 관계
소유 효과와 혁신저항과의 관계

소유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소유 효과는 사람들이 일단 자신의 손에 들어온 물건에 대해서 높은 심리적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에 집착을 하죠. 그래서 낡고 오래된 물건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물건이 매우 좋기 때문에, 품질이 매우 높기 때문에 집착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낡고 오래된 물건, 품질이 좋지 못한 물건도 자기 손안에 있는 물건에 대해서는 높은 심리적 가치를 부여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소유 효과입니다.

소유 효과 실험

행동 경제학자인 리처드 테일러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실험 참여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왼편의 A 집단에게는 머그컵을 제공해서 일단 실험 참여자의 물건이 되게 했죠. 그다음으로 “그 머그컵을 얼마면 팔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고 그 팔고자 하는 가격을 조사했습니다. 25센트에서부터 9달러 25센트에 이르기까지 가격을 제시하면서 얼마면 팔 것인지를 조사했고요. 오른쪽의 B 집단에는 머그컵과 현금, 둘 중에 선택을 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현금의 금액을 25센트에서부터 9달러 25센트까지 바꾸어가면서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를 알아보았습니다. 말하자면 이것은 사실상 내용은 동일한 질문이죠. A 집단과 B 집단은 사실상 동일한 내용의 조사를 받은 것입니다. 차이가 한 가지 있다면 일단 내 것이 된 다음에 “그것을 얼마에 팔 것인가?”라는 질문 아니면 “두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라는 차이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를 보면 놀라운 차이가 벌어집니다. A 집단의 경우는 평균 7달러 12센트에 팔겠다고 했습니다. B 집단의 경우는 평균 3달러 12센트에 팔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약 4불에 달하는 차이. 이것이 소유 효과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일단 내 물건이 된 다음에는 사람들이 그만큼 내놓는 것을, 포기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소유 효과는 우리 실생활의 여러 면에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글로벌 차원에서 '살기 좋은 도시 베스트 10' 또는 '베스트 30', 우리 국내의 경우에도 '우리나라에서 살기 좋은 도시 베스트 10' 이런 결과가 발표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요. 이것을 보는 사람들은 '선정된 도시 베스트 10 중에 가서 내가 살고 싶다. ' 이런 생각보다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 '내가 살고 있는 도시도 좋은데 왜 선정이 안 될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혁신에 저항하는 이유

여러 나라에서 부동산 가격은 하방 경직성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내릴 때 조금만 내리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죠. 부동산 매도자들이 매수자가 없을 때 주로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당장 팔려면 가격을 더 내려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매도자는 가격을 내리지는 않으면서 대부분 팔리지 않는다고 불평만 한다는 것이죠. 사람들의 사고방식 또한 변화한 환경에 맞지 않더라도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소유 효과를 신제품 선택에 적용해보자면, 사람들은 자신이 사용하던 익숙한 기존 제품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혁신 제품을 선택하면 기존 제품을 버리게 되는 것이죠. 자신이 평소에 즐겨 써오던 기존 제품을 포기하는, 버리는 것을 대단히 싫어한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들은 혁신에 대해서 저항한다고 설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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